희망의 길

SKEDUCATION 0 733 2022.05.06 03:07

한 어머님께서 아들과 같이 찿아 오셨습니다. 예전에  한번 뵙고, 아들이 11학년에 갑자기 뇌종양이 생겨서 학교가 아닌 병원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간신히 커뮤니티 칼리지를 가게 되었다고 들었는데, 이제 좋은 대학으로 편입하게 되어서 찿아 온것입니다.  아직도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대학으로 가야 할지 다시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학생이 꼭 가고 싶었던 대학에 합격을 했는데, 너무 멀리 있어서 이대학에 등록하는것이 맞는지 고민 하면서, 어머님께서 합격 통지를 받은 이후로 아들의 얼굴이 너무 어두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학생들 대학상담을 하면서, 여러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몸이 아픈경우도 있고 마음이 아픈 친구도 있었고, 부모님이 어려움을 겪는 친구도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학생들에게, 지금은 안개가 낀것 처럼 잘 보이지 않지만, 발을 내딛는 그 길이 희망의 길이라는것을 확신 시켜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직 십대의 친구들에게는 온사방이 다 벽으로 둘러싸인것 처럼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희망의 길위에 서있는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 결정을 놓고 찿아온 학생에게, 옳고 그른 결정은 없다고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을 할때 용기를 가지고 하라고 해 주었습니다.  혹시 멀리 있는 대학이라도, 정말 가고 싶었던 대학 이라면, 지금 겪는 어려움이 그길을 멈추게 하지 말고, 하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고, 좀 돌아가게 되더라고, 하고싶은 일을 끝까지 해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아파서 얼굴이 백지같이 하얀 이 학생에게, 정신만은 그 누구보다 더 건강하고 굳셀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들을 믿습니다. 잘 해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어머님께서 이제야 아드님 얼굴이 환해 졌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늘 미안하다 하셨습니다.  사랑이 많은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 입니다. 미안한 마음을 가진 부모님아래 자라는 것은 참 큰 축복입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게 되기 때문 입니다.  그런 부모님이 계신한 아이들이 나가는 길은 희망의 길입니다.  하다가 힘들어 져도, 부모님이 늘 두팔을 벌리고 기다려 주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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