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진로 결정

많은 부모님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녀가 어떤 진로를 결정해 나아갈 것인가 입니다.  저한테 오셔서 마치 점쟁이나 도사에게 묻듯이, 자녀의 앞길을 말해 달라 하시는 분도 간혹 있으십니다.  저라고 해서 어떻게 앞길이 창창한 십대 아이들의 인생을 놓고 이렇군 저렇군 하겠습니까만은, 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같고 분명하게 말해줄수 있는 것은, 제가 스탠포드 첫 강의 시간에 지도 교수님께 들은 말씀입니다. 교수님께서 그때 하신 진리의 말씀이 지금도 제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 입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제가 대학원을 교육학으로 간다고 하니, 부모님들이 무슨 돈도 안되는 교육학을 하느냐고, 생각 했던 대로 금융 쪽이 좋겠다 하시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택한 대학원 첫 수업이니 만큼, 과연 교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 싶었는데, “Follow your passion.  Then, money will follow you.” 였습니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열정을 따르다 보면, 자연적으로 돈이 나를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일을 하면서,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힘들 때도 있었고,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때 나를 지탱해 주고, 더 힘을 낼 수 있게 해준 것은 나의 열정이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임팩트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 일이, 봉사활동처럼 아무 보상이 없을지라도, 계속 하겠는가하고 제가 제 자신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 대답이 예스였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만나는 학생들의 얼굴은 대하면, 제가 왜 이 자리에 있는 지가 확고해 집니다.  학생들 중에 여러가지 힘든 일을 겪고, 울기도 하고, 포기하려 하다 가도, 영차 영차 힘내자고 북돋아서, 얼마 후 대학 간다고 활짝 웃는 얼굴을 볼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벅차 오는지 모릅니다.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맞는 활동이나 전공을 정할 때에도 같은 이치라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