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비 준비하고 계십니까

12학년이 되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은 자녀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길 간절히 바라는 한편, 매년 오르는 대학 학비를 마련할 생각에 걱정이 많습니다. 간혹 “사립은 돈이 많이 들지만 주립은 그렇게 비싸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Tuition(등록금)만을 보면 주립대학이 사립대학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대학을 가는 데에 등록금만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Cost Of Attendance라고 해서 각 학교마다 일년간 학생이 그 학교를 다니는 데에 드는 총 비용이 나와있습니다. 이것은 Tuition만이 아니라, 책값, 보험료, 재료비, 실습비, 기숙사비, 식비 등 학생에게 필요한 모든 비용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대학들의 Cost of Attendance를 보면 UCLA가 $36,297이고 UC San Diego가 생활비가 약간 낮아 $34,110 입니다. 우리가 아는 돈이 적게 든다고 하는 CSU계열의 학교들도 최소 $25,000에서 $29,000의 자금이 일년간 필요 합니다. 사립대학의 경우 USC가 $81,659 이며 Stanford는 $78,898의 돈이 들 것으로 학교에서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UCLA의 경우 이 $36,297 중 Tuition은 $13,258이며 나머지는 기숙사비를 포함한 다른 비용이 약 $23,039 정도 됩니다. 자녀가 UC를 간다고 할 때 학교의 계산을 따르면 4년이면 최소 14만불, 거기에 연년생일 경우 첫째 아이만이 아닌 둘째아이의 비용을 계산하고 이 비용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을 계산에 넣으면 쉽게 27-30만 불의 비용이 드는 것입니다.

이 많은 돈을 “닥치면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하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미리 준비를 하고 계획을 세워도 결코 감당하기 쉬운 액수가 아닙니다. 학생들만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도 미리 계획을 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대학을 앞둔 자녀가 있다면 학자금 보조와 더불어 자산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세워서 학비를 현명하게 대비하셔야 합니다. 미국 학자금 제도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현재 자산과 수입으로 어느 정도의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전문가와 함께 상의하고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