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GPA, AP클래스 등 대학 입시를 위해 준비 해야 할 것이 참 많은데, 이보다 더 부모님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참 암담하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봉사 활동’ 입니다. 대학 입학 원서에는 10가지씩이나 특별 활동이나 봉사 활동에 대해 쓰는 칸이 있는데, 한 두 가지 이외에는 생각나는 것도 없고 무엇으로 이 빈칸들을 채워야 할지 한 숨부터 나오게 됩니다. 대학 입시 뿐만이 아닙니다. 대학원이나 직장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즉, 대학에 가서도 학업 이외에 특별 활동이나 봉사 활동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미국 대학에서 왜 이런 활동을 하라고 하는지 이유를 아셔야 합니다. 대학 입시에서는 이런 활동을 할 때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고등학생으로서 왜 이 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며 이 활동을 통해 느낀 것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이 활동 자체보다 이 활동을 어떻게 분석해서 에세이에 옮기느냐가 관건인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학부모님께 누누이 말씀 드리는 것이 구태여 카이저 병원 봉사활동을 들어가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동네 길거리 휴지를 줍는 일을 해도 학생이 왜 이 일을 시작하기로 했는지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를 잘 표현하면 대학 입학에 훨씬 유리하게 됩니다.
다음 단계에서, 미국 대학원이나 직장에서 특별 활동을 물어 보는 이유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대학생으로서 하는 특별 활동은 어디에서 했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왜 이 일을 했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수건 접는 일을 했더라도 이름 있는 병원이나 큰 회사에서 했던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원이나 직장에서는 학생이 대학생의 신분으로 이런 큰 집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참여했다는 경험을 높게 평가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학생으로서 이런 기회를 잡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면 교수님이나 조교와 친해져서 이런 큰 봉사 단체나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정보를 얻고 또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많은 경쟁 속에 살다 보니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서 참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면서 학생들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