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가 끝나고나면

SKEDUCATION 0 1,474 2021.05.25 03:22

최종 대학을 결정해서 보내야 하는 SIR (Statement of Intent to Register)의 마감일이 지나고, 이제 길고도 길었던 대학 입시가 끝난 이 시점에서 자녀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마음에 남는 단 하나는 부모님의 격려와 지지여야 합니다. 대학 입시는 이제 끝이 났지만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4년을 보내면서 그리고 특히 11학년과 12학년때에 자녀가 부모님께서 원하는 학교를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부모님 생각에 전혀 비전도 없는 전공을 하겠다고 하니 졸업해서 직장도 못 잡을 것 같은데 하는 걱정으로 아직도 부모님과 자녀들간에 신경전이 날카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생각을 자녀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것 만큼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자녀가 대학에 가기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의견 충돌로 허비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자녀가 부모님 보시기에 뻔히 후회를 할 선택을 하겠다고 하면 말싸움을 시작하실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이 나이 때에는 부모님의 말씀은 들어보지도 않고 No라고 하면서 선생님이나 상담사가 하는 말은 잘 따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자녀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을 때에는 그럼 네 소신대로 해보라고 일단 해보시면 나중에 자녀 스스로가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대학 선택이 잘못 됐다면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을 결정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결정에 도달하는 과정입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질 줄 알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이 있을텐데, 그 때마다 부모님께서 결정을 내려주실 수는 없습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신의 주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그 정보 안에서 스스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때론 그 결정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 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정 때문에 손해를 봤다면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그 손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어떤 대학에 어떤 전공으로 들어갔는가 하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대학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서 자녀들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바로 이 때, 내 부모님은 나의 결정을 믿고 지지해 주시는구나 하는 자신감을 가질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1 대학 리스트의 영향 SKEDUCATION 2021.08.03 1262
150 대학 리스트 SKEDUCATION 2021.07.27 1361
149 주립대와 사립대 SKEDUCATION 2021.07.20 1398
148 대학을 선정할때 고려할 사항 SKEDUCATION 2021.07.13 1410
147 대학학비 준비하고 계십니까 SKEDUCATION 2021.07.07 1433
146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 SKEDUCATION 2021.06.29 1539
145 대학을 지원할때 하는 실수 SKEDUCATION 2021.06.15 1484
144 대학 전공과 커리어 SKEDUCATION 2021.06.08 1449
143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SKEDUCATION 2021.06.02 1506
열람중 대학입시가 끝나고나면 SKEDUCATION 2021.05.25 1475
141 대학 선택 SKEDUCATION 2021.04.27 1965
140 또다시 달라지는 대학 입시 SKEDUCATION 2021.04.08 1539
139 이쁜 사춘기 SKEDUCATION 2021.03.30 1599
138 과외 활동의 평가 기준 SKEDUCATION 2021.03.16 1667
137 대학생활의 가치 SKEDUCATION 2021.03.09 300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