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가 끝나고나면

SKEDUCATION 0 1,438 2021.05.25 03:22

최종 대학을 결정해서 보내야 하는 SIR (Statement of Intent to Register)의 마감일이 지나고, 이제 길고도 길었던 대학 입시가 끝난 이 시점에서 자녀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마음에 남는 단 하나는 부모님의 격려와 지지여야 합니다. 대학 입시는 이제 끝이 났지만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4년을 보내면서 그리고 특히 11학년과 12학년때에 자녀가 부모님께서 원하는 학교를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부모님 생각에 전혀 비전도 없는 전공을 하겠다고 하니 졸업해서 직장도 못 잡을 것 같은데 하는 걱정으로 아직도 부모님과 자녀들간에 신경전이 날카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생각을 자녀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것 만큼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자녀가 대학에 가기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의견 충돌로 허비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자녀가 부모님 보시기에 뻔히 후회를 할 선택을 하겠다고 하면 말싸움을 시작하실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이 나이 때에는 부모님의 말씀은 들어보지도 않고 No라고 하면서 선생님이나 상담사가 하는 말은 잘 따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자녀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을 때에는 그럼 네 소신대로 해보라고 일단 해보시면 나중에 자녀 스스로가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대학 선택이 잘못 됐다면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을 결정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결정에 도달하는 과정입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질 줄 알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이 있을텐데, 그 때마다 부모님께서 결정을 내려주실 수는 없습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신의 주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그 정보 안에서 스스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때론 그 결정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 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정 때문에 손해를 봤다면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그 손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어떤 대학에 어떤 전공으로 들어갔는가 하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대학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서 자녀들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바로 이 때, 내 부모님은 나의 결정을 믿고 지지해 주시는구나 하는 자신감을 가질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1 대학 인터뷰 과정 SKEDUCATION 03.13 16
270 대학 선택의 딜레마 SKEDUCATION 03.13 12
269 대입을 겨냥한 여름방학 계획 점검 SKEDUCATION 02.24 24
268 나의 조국 한국 SKEDUCATION 02.24 25
267 과외활동 어떻게 평가되나 SKEDUCATION 02.13 54
266 12년동안의 노력 SKEDUCATION 02.13 61
265 부모님과 학생의 고등학교 저널 SKEDUCATION 01.31 50
264 지혜를 키우는 것 SKEDUCATION 01.31 46
263 명문대의 입학심사 과정 SKEDUCATION 01.17 64
262 명문대, 누가 들어가나 SKEDUCATION 01.17 69
261 독창적인 학생상 SKEDUCATION 01.03 108
260 대학 학자금을 위한 대책 SKEDUCATION 01.03 89
259 대학 합격률을 올리기 위한 대책방법 SKEDUCATION 2023.12.19 134
258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SKEDUCATION 2023.12.05 144
257 학자금 보조의 자산 계산법 SKEDUCATION 2023.12.05 13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