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과 의지

SKEDUCATION 0 1,732 2020.12.08 03:26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자녀를 좋은 길로 잘 인도해주고 싶은 마음은 부모면 누구나 같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뭐든 많이 해준다고 그 자녀가 반드시 좋은 길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내 딸, 아들이 힘이 들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무조건 학원으로 내돌리는 것이 최선은 아닙니다.  


자녀를 이끌어줄 때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 보다 속이 단단해 지도록 인도해 주셔야 합니다. 학교 성적, 스포츠 실력, 피아노 레벨, SAT성적, 이 모두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잘 해냈다고 해서 속이 든든하게 키워진 것은 아닙니다. 특히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 짐으로 인해 요근래에 만나본 고등학생들은 성적이 좋아도 기가 죽어 있고, 성적이 나쁘면 나쁜 대로 기를 못 펴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시험 한번에, 입시 결과 한번에 자신의 인생이 다 결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자녀에게 친구들보다 조금 뒤쳐진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 없다고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인생은 단칼에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단거리 뛰기가 아니고 마라톤처럼 오랫동안 트랙을 달려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친구들에 비해 다소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지금은 내가 네 뒤에서 달리고 있지만 언젠가 내가 앞서 달릴거야” 하는 결의를 할수있을 만큼 속이 단단해야 합니다.  10년후에 두고 보자 하는 결의를 하고  “내가 대학은 너보다 레벨이 낮게 들어갔지만, 승부는 여기서 끝난게 아니야. 대학에 들어가는 동시에 다시 시작이야 “하는 배짱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일단 학생들에게 스스로가 지닌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줍니다. 학생 하나하나가 다 제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는데, 학생의 단점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학원에만 보낼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지닌 장점을 무기로 사용하여 앞으로 나아가는데에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는 그 장점을 더욱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학생이 제 사무실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학생에게 강조하는 것은 제가 어떻게 싸울지는 가르쳐 줄 수 있지만 정작 무기를 들고 싸우는 건 학생 자신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줍니다. 그러고 나면 처음에는 풀이 죽어서 고개를 숙이고 발을 질질 끌면서 어머니 뒤에 따라 들어왔던 학생이 제 오피스에서 나갈 때는 어머니 앞에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갑니다. 그 모습을 볼 때면 저도 저 학생이 해낼 무한한 가능성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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