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명의 부모님들

SKEDUCATION 0 19 10.06 03:12

저는 부모님이 여러 명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출생의 비밀이 있나, 의아해 하시겠지요. 물론 저를 낳고 길러주신 두 분의 부모님만큼 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면 키워주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이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부모님 같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혈육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부모 같은 마음으로 저를 지도하고 이끌어준 많은 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는 제가 창의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시고 제 마음속 깊이 희망을 길러 주셨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나는 분명히 뭔가 내 힘으로 만들어 내리라는 새싹을 틔울 수 있게 가장 큰 영향을 주셨습니다. 내가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바로 이 선생님 때문이었습니다. 중학교 내내 뭐하나 특별한 것이 없는 학생으로 지내다가 미국에 와서 고등학교 수학선생님께서 “너는 네가 속한 그룹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이 될 수 있는데 지금 너무 나태한 것 아니냐”면서 제게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달릴 수있는 도전 정신을 심어 주셨습니다. 이 수학 선생님때문에 제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학생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대학에 가서 만났던 교육학 교수님도 잊지 못합니다. 제가 여러면에서 소수인종에 속하지만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북돋아 주시고, 교수님이 지도하시는 대학원생들만 가는 세미나 그룹에 초대해 주시고, 졸업 후 직장에 다니는 중에도 당장이 아니라도 반드시 대학원에 진학하라고 하셨습니다. 몇년 후 대학원에 입학원서를 내려고 한다니까 여쭈어 보기도 전에 추천서를 써주신 분이었습니다. 스탠포드에 가서도 한때 정계와 교육계에서 한창 이름을 날리시던 유명 교수님이 한낫 대학원생에 불구한 저를 동등한 학자로 대우해주시고 저의 논문주제를 참 열심히 들어주시던 그 페터멘 교수님도 잊지 못합니다. 이런 많은 부모님과 같은 분들 덕분에 저는 성장해왔습니다. 저를 신체적으로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과, 학교와 직장에서 저를  사회적으로,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러주신 부모님 같은 분들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를 찾아오는 많은 고등학생들을 만날 때 저를 키워주신 그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인도하고 지도합니다. 학생 하나하나가 제 나이가 되어 돌아볼 때에 이 학생을 이끌어준 많은 멘토 중 한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입니다. 무조건 유명 대학에 반드시 보내겠다고는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늘 한사람 한사람을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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