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일 FAFSA라고 하는 연방정부의 학자금 신청서가 오픈됩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께서도 대학 입학 원서 준비에 한창 열중하고 있을 시기인데 그러다 보니 중요한 학자금 신청 마감일을 놓치는 경우를 매년 많이 보게 됩니다.
지난해 한 학부모님께서 자녀가 11학년일때 오셔서 미리 대학원서와 학자금 상담을 하셨습니다. 같이 온 자녀도 공부도 상당히 잘하고 여러가지 과외활동도 뛰어나서 대학교 설정에 대한 장시간 논의를 하고 학자금 보조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준비사항과 현재 가지고 계신 자산을 학자금 받기 유리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도록 권유해드렸습니다. 조만간 연락하고 다시 오겠다고 하시고는 거의 1년이 지나 4월달에 다시 연락하셔서는 “이제 대학 결정이 났는데, Financial aid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 라고 질문을 하시는 겁니다. 너무나 기가막혀서 “아니 작년에 학자금 신청을 미리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라고 하자, 어느 학교에 합격할지 몰라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오시게 되었다고 하는 겁니다. 서둘러 학자금 신청을 도와드렸지만, 주정부에서 주는 학자금을 받을 수 없어서 많은 손해를 보실 수 밖에 없으셨습니다. 이렇게 학부모님들이 자주 착각하시는 부분이 “학생이 갈 대학을 먼저 정한 다음에 그 대학에만 학자금 신청을 하는 것 아닌가요?” 하는 것입니다.
학자금 보조는 학교입학원서와 거의 동시에 입학원서를 낸 모든 대학에 학자금 신청을 미리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합격이 된 학교에서 입학허가서와 학자금보조 결과를 3월말쯤 부모님과 학생에게 거의 동시에 보내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12학년 학생들은 조기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학자금 신청 마감일이 11월 초인 경우도 많아서 입학원서를 내면서 같이 준비하지 않으면 자칫 신청마감일을 놓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합격결과를 받을 때까지 기다려서는 너무 늦게 됩니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학생이 돈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가지 못하는 것을 보는 일입니다.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고도 학비 때문에 가지를 못하는 학생의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부모님이 미리 미리 준비하시면 얼마든지 방법이 있는데 이를 미루다가 시기를 놓치시는 일은 정말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