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적응 못하는 자녀

자녀가 12학년일 때는 대학만 보내면 이제 한숨 돌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고 나니 다니는 학교가 마음에 안 든다고 툴툴거리고, 자신이 원하던 대학이 아니라고 실망하고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들때문에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미국대학 시스템은 한국과 달리 편입(Transfer)이 평준화 되어 있습니다. 다니는 학교에 적응이 안될 경우 얼마든지 다른 학교로 편입이 가능합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는 편입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C로만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사립대학에서 다른 사립대학으로 옮길수도 있고, UC에서 사립대학으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1학년때 옮길수도 있고 2학년때 옮길수도 있습니다. 학년을 꼭 다 끝내고 가지 않고 한학기만 끝내고 봄 학기로 갈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학교에 적응을 못한다면 굳이 4년 동안 그 학교에서 학업을 마치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 맞는 환경에 가서 활기차게 다시 시작하는것도 학생의 학업성적이나 자신감에도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제가 도와준 한 학생은 UC Santa Cruz에서 뉴욕대(New York University)로 편입하게 되었는데, 1학년을 시작하고 나서 학교에 적응을 못했고, 자신은 저널리스트가 꿈인데 저널리즘이 강세인 뉴욕대로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설득력있게 졸업 후 커리어를 뉴욕에서 가질 계획이며 뉴욕대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자신의 학업계획과 잘 맞아 떨어지는지 설명했습니다. 이 학생은 그렇게 뉴욕대로 편입해서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서 원하는 공부를 하며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편입결과를 위해서는 일단 첫번째 시도에서 어떤점이 부족해서 불합격을 했는지를 잘 분석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하고싶은 공부에 열정과 뚜렷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하려는 공부가 지망하는 대학의 정확한 학업 프로그램과 필수과목과 얼마나 적합한 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편입 과정은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더 유리합니다. 자녀가 대학에 가서도 적응 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면 다른학교로 편입은 어떤지 함께 진지하게 상의해보고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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