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전환점

SKEDUCATION 0 2,502 2020.07.21 05:51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성적이 낮아서 주눅이 잔뜩 들어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보면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 학생을 더 주눅들게 하고 의지를 꺽는 것은 바로 부모님의 가시 돋힌 말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학생이 주립대도 겨우 들어갈까 말까한 성적을 가지고 왔습니다. 같이 대학 원서 에세이를 쓰면서 혼자 힘들었던 시간들과 포기하고 싶었던 시간들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본인이 제일 가고 싶었던 유명 사립대학이 있었다고 부끄럽게 기어드는 목소리로 얘기하는데, 되든 안되든 같이 노력해 보자고 했습니다.  무척 내성적인 학생이었는데 베시시 미소를 지으면서 가더니 밤샘을 해서 열심히 준비해 오는 것을 보고 참 기뻤습니다. 시험도 끝까지 준비해서 다시 보겠다고 하니 가슴이 다 뭉클해졌습니다. 다음주에 부모님이 오셔서 “제가 우리애 수준을 너무 잘알고 있는데, 지금 준비하시고 계신 대학은 어림도 없어요”라고 하시는데 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 학생에게 “너는 이 대학 어림도 없어”라고 좌절 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해보고, 안되면 대학원에 다시 도전해 보면 되는거야”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학생들에게 어른의 입장에서 “너는 안돼, 너는 틀렸어” 라고 말하는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처음에는 성적도 낮고 가능성이 없어 보일지라도 학생들의 미래는 저 역시도 알수없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제 학생들 중에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시작해서 미국 명문대 의대를 간 학생도 있고, 신체장애를 가졌음에도 스포츠 저널리스트가 된 학생도 있습니다. 저의 역할은 지금 겨우 16살, 17살 된 학생들의 장래를 평가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고 여태껏 해본 적 없는 노력을 뿜어낼 수 있도록 자양분을 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보면 처음 이민와서 주눅들어 있던 학생 때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저에게 수학 전국대회를 준비하라고 하셨던 수학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무뚝뚝하고 혹독했던 선생님은 제가 제 자신을 평가하는 것 보다 더 높게 저를 봐주시고 전국대회를 준비하라고 격려하고 다그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러시니까 정말 나는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스탠포드를 갈거라고 하면 다들 웃을 것 같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결국 스탠포드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선생님의 도움이 컸었다고 생각 합니다.


먼훗날 제가 만난 학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돌아 보았을때 전환점이 되는 시점에 생각나는 선생님일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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