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대학을 선택하는가?

대학을 지원해서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격한 학교 중 어느 학교를 갈지 결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 합격자 발표가 나면 합격한 대학 중 어디를 가야 할 지에 대한 행복하지만 어려운 고민이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한 학부모님은 자녀가 A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집안을 껑충껑충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일년에 8천불 정도 더 내야 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대학B와 C도 괜찮다고는 하는데, 대학 A만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두 대학은 8천불정도 더 싸게 갈수 있는 것 입니다.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할 지 참 고민이 됩니다. 

대학 결정은 대학 이름과 돈으로만 결정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일단은 돈에 상관없이 대학 A, B, C의 다른점을 비교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 교수진은 어떤지, 규모가 큰 학교인지 작은학교인지, 또 도시 한복판에 있는 학교인지 교외에 있는 학교인지, 학생수는 어떤지, 학교의 방침이나 교육철학은 어떤지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자녀의 성격, 자질, 인성과 맞아야 합니다. 그래야 4년동안 대학생활을 편하게 할수 있고 공부에 더 집중 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것은 이 학생이 하고싶은 전공이나 커리어에 각 대학이 얼마나 관련이있고 도움을 줄수있는지 잘 파악하셔야 합니다. 대학 이름보다는 그 대학이 자녀가 하고자 하는 전공을 얼마나 지지해 주고 있는지, 그 전공으로 그 대학에서 졸업했을 때 직장에서 얼마나 알아주고 동창회 네트워크가 활발한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이름만 가지고 선택했을 때 한 2-3년 정도는 친구,친척에게 우리 딸 우리아들은 어느어느대학 다닌다고 자랑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후 자녀가 직장도 못구해서 방황하게 되면 더욱더 면목이 안 서게 됩니다.  

간혹 부모님들 중에 가고자 하는 대학이 대학원 과정이 유명해서 그 대학에 가면 같은대학원으로 들어가기가 쉽지않을까 하는 분도 계신데, 오히려 반대 입니다.  저는 UCLA를 졸업하고 대학원지원을 할때  Stanford는 합격을 했지만, UCLA는 불합격을 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여러대학에서 학생들을 다양하게 받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대학을 가야하는가 하는 것은 참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학생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도 신중하게 상담을 하게 됩니다. 제가 앞서 말한 이 모든것이 충족된다면, 일년에 8천불을 더 내도 대학 A가 더 현명한 판단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비슷한 상황이라면, 굳이 돈을 더 내면서 대학A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에 들어갈 돈을 대학원때를 대비해서 절약해두시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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