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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雅한 품격과 用筆의 妙’. 전통 기법인의 최고봉

MorningNews 0 22 03.18 07:20

책(冊)과 만남, 사람(人)과 만남, 소석. 정지원    


‘高雅한 품격과 用筆의 妙’. 전통 기법인의 최고봉  

나의 작품세계: 南畵의『想』보다 北畵의 『技』더 존중  

단군•세조 등 역대제왕, 정몽주•이율곡 등 명인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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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황제 초상화(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당 화백이 1912년(1백8년전)

초상화(당시 나이 20세때)


[ 나는 1912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학교인 書畵美術會에 들어가 小琳 조석진, 心田 안중식 선생에게 공부했다. 

이분들에게 화업을 익히기 시작하면서 맨처음 그린 그림이 인물화다. 

사실 그때부터 나는 人物畵를 많이 그렸다. 

이때문인지 어떤 사람은 나를 人物畵家로 규정짓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잘 모르거나 너무 잘 아는 소치일 것이다. 

나는 朝鮮시대와 연결되는 전통적인 화법의 北畵계열과 南畵계열 어느 한쪽에도 구속됨이 없이 양면을 모두 흡수하고 조허시켜 내 나름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으로 발전 시켰다.(이상은 이당 자신이 회고한 작품세계 앞글). ]


나를 가르쳐준 心田선생은 남화를 주로 그렸지만 北畵의 기법도 겸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자연 그 영향을 받았다. 
나는 『먹으로 그려도 북화가 있고 채색으로만 그려도 남화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미술은 인공적으로 자연물을 그대로 표현하는 기교이며 그 기교가 완벽한 연후에 비로소 예술적 眞美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남화의 『想』보다 북화의 『技』를 더 존중한다. 
남화의 현실 도피적인 면과 색채를 거부, 억제하는 수목위주의 풍류적 시상주의의 우위관 보다는 미술의 기본적인 요소인 색채가 풍부하고 다채롭게 구사한 현실 주제의 人物, 風景, 花鳥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 
미술 평론가 尹喜淳은 1940년대 초에 세필채색화로 하나의 畵境을 이루고 있던 나에게 『고아한 품격과 용필의 妙는 전통의 기법인으로 최고봉』이라고 예찬해 줬지만, 나는 나대로 현실주의와 자연의 다양성을 외면하지 않는 美意識탐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人物, 山水, 어해(물고기와 게), 초충, 령모, 절기, 기명(기구 그릇), 花鳥는 물론 四君子, 風俗畵에 이르기까지 손 안댄 것이 없다. 
초상화만 해도 역대제왕으로 단군•세조•원종•고종•순종, 천도교주로 최재우•최시영•김인국(시천교).역대명인으로 정몽주• 사임당 신씨• 이율곡• 충무공• 논개• 춘향• 아랑• 민영휘• 윤택영• 윤덕영• 민병섭• 이재완• 김성수• 김규진• 유창완 •안중근• 서재필• 이승만• 백락준• 이병철• 박종화씨 등을 그렸다. 
외국 저명인사의 초상화로는 『윌슨』美 대통령, 영국『엘리자베스』여왕, 인도 『간디』수상, 미국『무초』대사 등이 있다. 
벽화도 창덕궁 벽화, YMCA벽화, 북경박물관 벽화, 봉천박물관 벽화, 미국『하버드대학』도서관 벽화 등이 잇다. 주요작품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호암미술관의 『상엽』(단풍이 든 입사귀), 『모란치』(모란과 꿩), 『호상지락』, 『삼고초로』, 정진숙씨가 소장하고 있는 『화조』, 김용주씨가 소장하고 있는 『풍악추명』, 김월화씨가 소장하고 있는 『수렵도』, 최두선씨가 소장하고 있는 『방직도』, 문영희씨가 소장하고 있는 『후 적벽부』, 『하버드』대학에 가있는 『시집가는 날』,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순종황제』등은 아끼는 작품들이다. 
이밖에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평생 나는 내그림을 그리지 못한게 恨이다. 
운이 좋았던지 畵才가 있었던지 心田문하에 입문한지 21일만에 御眞(임금의 화상)을 모시는 영광이 내게 떨어져 그때부터 남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온 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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