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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화가론’ 뿐만 아니라, 근•현대사 ‘인물 부침도’

MorningNews 0 2,882 2020.03.11 08:22

책(冊)과 만남, 사람(人)과 만남, 소석. 정지원   


미술사 •화가론’ 뿐만 아니라, 근•현대사 ‘인물 부침도’ 
以堂 金殷鎬(동양화단 원로)書畫白年  
중앙일보 연재『남기고 싶은 이야기들』91회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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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9월부터 『책(冊)과 만남 사람(人)과 만남』을 집필중에 있는 소석은 장서 1천여권중 오늘 소개하는 )書畫白年(以堂 金殷鎬)은 자양분이 가득한 (寶庫)라고 밝힙니다. 
이 『서화백년』은 중앙일보•동양방송이 1977년 1월 초판 발행.(309 페이지). 미술학도 뿐만 아니라 여타 지식층으로부터 절찬을 받았습니다. 
중앙일보는 1976년 8월 5일부터 동양화단의 원로인 ‘이당 김은호 화백’을 회견 4개월에 걸쳐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이라는 계획물을 91회에 걸쳐 연재, 선풍적인 화제를 모았습니다. 즉 (美術史)•(畵家論)뿐만이 아니라 근 백년에 걸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人物) 부침’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인물사 자료입니다. ]

이(冊) 『서화백년』이 출간되기 까지 이당•김은호 화백의 자서를 옮기면-. 나는 90평생을 그림만 그리면서 살아왔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림은 내 생활의 전부였다. 
그림 그리는 재주밖에 없는 사람이 늘그막에 주제넘게 책을 낸다는 것은 좀 멋 적은 일인 것 같다. 이번에 『서화백년』을 출판하는 것은 시속말로 자의반 타의반이 아닐 수 없다. 마치 『떡본김에 제사지낸 격』이 되었다. 
76년 7월 중앙일보사에서 내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써 달라는 청이 왔을때 응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내 이야기가 신문•잡지 등에 많이이 나갔기 때문이다. 늙은 사람이 제 자랑한다는 소리도 듣기 거북하고, 하기 싫은 이야기를 또 해야 하는 고역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거절한 것이다. 
그러나 신문사가 나를 홀가분하게 놓아주지 않았다. 『중앙일보』기자로 있는 내 친구 손자와 제자인 운보 김기찬군이 함께 찾아왔다. 동양화단의 원로인 내 입을 통해 다른 화가와 화단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다. 
내가 아니면 이런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후진들을 위해 집필해 달라고 간청했다. 방문한 기자는, 공자님 말씀(논어)를 인용, 『칠십이종심소욕 하여도 불유거』라고 했는데 --- 미수를 앞둔 노인장께서 법을 뛰어 넘는 말씀을 하시겠느냐, 면서 미술사적이고 인물론적인 이야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8월 5일부터 시작한 『서화백년』은 회를 거듭하면서 독자들의 성원을 받았다.
이역만리에서 문의 편지도 오고, 그림을 들고 내 집까지 찾아오는 독자도 많았다. 
친구들의 격려와 제자들의 성원도 끊이지 않았다.  
어떤 화우는 자료를 들고 내게 와서 조언도 해주었다. 
4개월에 걸친 장장 91회의 연재기간은 내게 있어 미술사•화가론을 공부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 
내가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들이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자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나의 기억력이 되살아나게 부채질해준 독자들의 열성에 감사할 따름이다. 
1912년, 내 나이 20세에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학교인 『서화미술회』에 들어가 삼칠일(21일)만에 (御眞)을 모시고 그때부터 60여년을 화업만 계속해 왔지만 지금도 마음에 흡족하지 않다. 
한눈 팔지 않고 『한국화단의 야당』 소리를 들으며, 외곬으로 내달은 그림이 이렇거늘 하물며 글이야 더 말할 나위 있겠는가---. 그저 친구를 만나서 담소를 나누는 기분으로, 후진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써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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