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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와 복 가득 받은 과학자 주동일

MorningNews 0 1,756 2022.02.09 08:40

19세 유학 8년후 핵 물리학 박사 버클리 국립 실험소 (25년) 

호랑이 대담 6번째는 핵 물리학자 주동일 박사 이야기 입니다 . 오늘이 2022 년 2월 2일 입니다 . (2022 ,2.02) 앞뒤로 읽어도 똑같죠. 살아생전 다시 만날수 없는 길일(吉日) 날.  주동일 박사와 대담은 재미 있었고 퍽 유쾌 했습니다. 1953년 봄 부산 가교사 에서 서울고교 졸업 . 서울대 공대 건축과 입학. 그해 8 월 미국 유학. 8년 후 박사 취득 . UC 버클리 국립 실험소 25 년 근속 . FLC 과학 기술상을 받았다.

" 환쟁이가 되면 굶어 죽는다 " 호통맞아

주동일 박사님 . 미국생활 69년이 되는것 같습니다 . 하고 질문하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내나이 팔십팔세 .미수(米壽)가 됐습니다. 현직에서 은퇴 했지만 , 과학자 로서 핵물리 분야에서 자문도 하며 후진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대담을 통해 좋은 말씀 남겨 주십시요 . 

초등학교 졸업전에 담임 선생이 " 커서 무엇이 되겠는냐 " 는 글을 쓰라고 해 " 나는 커서 빈센트 반호 같은 화가가 되거나 토마스 에디슨 같은 발명가가 되겠다 " 라고 했더니 ..... 담임 선생님이 어머님을 불러서 " 동일이가 화가가 되겠다니 잘 타일르시오 " 라고 말씀을 해서 어머님이 " 얘  동일아 환쟁이가 되면 굶어 죽는다 " 고 호통을 맞았던 어릴적 기억을 털어놨다 .

아버지 의 3 가지 부탁 말씀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되고 한달후 , 동문들의 환송을 받으며 김해 비행장에서 미국행 노스 웨스트 항공기 DO4 에 몸을 싣고 유학길에 올랐다 . 플로펠러 4개가 달린 .... 

그때는 고릿적 시절 이라고 했다 . 미국 떠나는 날 아침 어머님이 아버지 에게 " 여보 동일이 떠나요 " 무슨 말씀 해 주라요 하시니까 " 뭐 다 알아서 잘 " 할텐데 ..... 라고 말씀을 흐리시자 ..... 

어머님 이 " 한시 (詩) 라도 한수 써 주시지. .... " 하니까 . 한시 (한문) 는 무슨 , ..미국 가거던 체니 , 아이배게 해서 집안 망신이나 시키지말거라 " 하셨다. (처녀를 평안도 에서 " 체니 " 라고 한다. 일종의 사투리 ) . 그러시면서 긴봉투 하나를 주셨다 .

롱 펠로우의 시 ( 한문 ) " if "

노스 웨스트는 일본 하네다 공항에 멈춰 , 승객을 더싣고 미국 대륙의 서부 관문인 씨애틀을 향해 끝없는 캄캄한 하늘을 날랐다. 기내에서 아버님이 주신 봉투를 열어 보았다 . 롱 펠로우 의 시 ( 양주동 번역 , " if 만일 " ) 였다 .아직 제록스 (프린터)가 발명 되기 전이어서 잡지에서 몇장 뜯고 그 시 (한문) 의 몇구절 을 잉크로 줄을 쳐서 주셨다. " 만약 네가 제왕들과 같이 걷더라도 너의 떳떳하게 태연함을 잃지 않는다면 .... 이 세상과 그안의 모든것이 너의 것이 되리라. 더 더구나 , 너는 사내 대장부가 되리라 . 내아들아 ! " 였다.

" 역시 , 그 아버지의 그 아들 "

그 다음 작은 흰 종이를 열어보니 , 조그만 태극기가 정성들여 접어서 넣어 있었다. 태극기 에는 " To Our Dear Son Tongil " Do not forget your Country . From"Mother and Father" 라고 쓰셨다 . 전쟁 ( 6.25 ) 으로 페허가 된 조국에 그것도 피난땅 부산에 부모 , 형제와 친구를 두고 태평양을 건너가는 19세의 주동일의 가슴은 뭉클. ..목에 큰 무엇이 걸린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 어버지는 누구인가 ? 시인 "주요한 " 선생이다 . " 불놀이 " 란 시 . 민족혼을 깨우쳤던 선구자다. 그 아들 주동일 박사는 아버지의 부탁 말씀 , 3가지 를 잊지 않고있다. 첫째 , 처녀아이 배지마라. 둘째 , 누구 앞에서 당당하게 태연하라. 셋째 , 조국을 잊지마라. (이 항목 후일 상술 )였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임 을 실감케 했다

" FLC 2000 상 " . " R & D 상 " 등 수상

주동일 은 펜실베이니아주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입자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19세 청운의 꿈은 일단은 거둔 셈이다. 브룩헤이번 국립연구소 , 알곤 국립연구소 등을 거쳐 2004년 은퇴할때 까지 버클리 국립연구소 에서 25년간 근속했다. 과학자로서 가장 즐겁고 가치있는 25년 이라고 말했다 . 버클리 대학 교수들과 박사과정 대학원생 들과 연구에 매진했다. 최첨단 기술을 개발했다. 2000년 1월 3일 미국 연방정부 연구소 FLC 가 수여하는 " FLC 2000 " 상도 수상했다 . 과학기술의 오스카 상인 " R & D 100 상 " 도 받았다 . 그 밖에 다른 일화도 수두룩 하다.

조지 버나드 쇼 . 비문 . 딱 이라고

대학을 마치면 '금의 환향' 하겠다 . 라는 청운의 꿈은 어느덧 사라지고 미국에 정착 69년. 결혼하고 손자 ,손녀 거느리고 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아쉬운 대담을 마감 하면서 . 자신이 생이 끝나 묘비를 세운다면 .. 조지 버나드 쇼 . 비문을 베껴쓰면 딱 일것 같다며-- "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 는 게 비문이다. 

원문은 , "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 something like would happen .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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