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하는 믿음

해초 0 93 06.29 02:00
죄는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스스로 인식할 능력도 빼앗고, 판단하는 분별력도 잃어버리게 해서 죄의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도록 합니다. 바울이 죄에 대해서 죽어야 한다고 말한 까닭입니다. 죄로부터 죽는 것은 죄에서 자유함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죄가 더 이상 내 언행의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의미입니다. 죄로부터 진정한 자유인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죄를 범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도 바울은 자기 안에 하나님의 법을 두고 따라야 한다고 권면한 바 있습니다. 죄에서 참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주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자기 안에 하나님의 법을 두는 것은 마치 성소에 말씀의 궤를 놓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의 온전한 중심이 되어, 모든 언행을 그에 따라 살겠노라는 결단의 의미를 갖는 것이지요. 물론 날마다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죄의 본능이 유혹해 오는 것을 싸워 견뎌야만 합니다. 바울 조차 스스로를 곤고한 사람이라며, 구해 달라고 절규할 만큼 고단한 싸움의 연속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 위해 가야 할 길은 매우 험난한 좁은 길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한 싸움은 홀로 버티는 것이 아닙니다. 무겁고 짐진 우리의 삶을 보살피시는 주님이 동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은 이를 악물고 버티는 또다른 고통이 아니라, 자비로운 주님의 따뜻한 보살핌을 의지하는 믿음 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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