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에게는 수고한 대로 결실을 맺는 복이 있습니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 게 무슨 복이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지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뿌린 대로 거두기 쉽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더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를 부정하기가 꽤 어려운 게 사실이지요. 반면 하나님의 나라는 뿌린 대로 거두는 원칙이 지켜지는 곳입니다. 공평과 정의가 변함없으신 하나님이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뿌려야 할 씨앗은 믿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불로소득을 꿈꾸는 세상의 욕망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결코 그 수고를 배신하는 법이 없지요. 하나님께서 언약대로 하늘의 복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해서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도 순조롭게 잘 풀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길은 무엇인가요? 그 길을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에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믿음으로 가정에도 화평이 깃들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역시 하나님 안에서 맺는 믿음의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가족과 후손의 복으로 나타난 것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만사형통이 믿음의 씨앗을 뿌린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