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Going

해초 0 973 2022.03.13 00:13
18세기 미국 여성 노예 해방운동가인 “헤리엇 터브만(Harriet Tubman)”이라는 흑인 여성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노예였던 그녀는 혹독한 생활에서 탈출하여, 노예들의 집단 거주지를 마련하고 수많은 남부의 흑인 노예들을 자유의 땅으로 구출해낸  인권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킨 하나님을 생각하며, 노예 해방도 하나님의 뜻이라 믿었다고 하지요. 그녀가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감행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개 짖는 소리를 듣더라도 멈추지 말고 계속 가세요(keep going). 숲에서 횃불이 보이더라도 계속 가세요(keep going). 뒤에서 고함 소리가 들리더라도 계속 그 길을 가세요(keep going). 결코 멈추지 말고 계속 가야 합니다(keep going). 만일 자유를 만끽하기 원한다면, 계속 가세요(keep going)” 정말 간절하면서도 필사적인 생존의 의지가 느껴지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죽음의 땅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keep going'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해서 뒤로 물러 서지 않고 keep going 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말입니다.

일면, 생명은 저절로 우아하게 자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생명이든, 그것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피부가 트고 뼈가 자라는 진통을 겪는 법입니다. 살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것은 매순간 변화를 의미하지요. 멈추어 있는 게 아니라는 거에요. 그렇게 “Keep going”하는 것이 생명의 특징입니다. 흐르는 물이 멈추어 어느 한 곳에 머물면, 더이상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는 이치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는 “Keep going”하는 삶의 변화와 성장이 기독교 신앙의 특징이라고 보았습니다. 신앙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의 과정이라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또 그 다음 날도 “Keep going”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멈추지 않고 어떤 방향을 향해 계속 전진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한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에게 약속해 주신 것처럼,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하실 하나님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또 그 다음 날도 끊임없이 Keep going해도 두렵지 않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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