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반복하는 것이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나타난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습관이란 말은 오랜 세월 반복되며 저절로 몸에 익혀진 행동방식을 뜻하지요. 이 말을 그대로 그리스도인에게 적용하면, 그리스도인의 습관을 보면 그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성경에는 예수께서 안식일마다 여느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늘 회당 예배에 참석하셨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당과 관련한 에피소드 중 좋은 기억이 될 만한 게 없을 정도로 회당은 예수께 불편한 곳이기도 했지만, 예수님은 안식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무리와 함께 하는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바울 사도도 이렇게 권면한 바 있습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4:22-24) 나쁜 삶의 습관에서 벗어나, 거룩한 습관을 가지라는 권면입니다. 그것이 바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길이라는 것이지요. 예수님도 아버지 하나님과의 개인적 교제를 멈추지 않았음을 성경 여러 군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당에서의 예배만이 아니라 기도 생활도 하나의 거룩한 습관으로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예수의 길을 따르는 제자로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는 건, 예수님처럼 우리도 거룩한 습관을 삶 속에 실행하며 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