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It!

해초 0 1,618 2020.08.14 13:32
살면서 문득 지나간 시간을 주마등처럼 떠올려 본 기억이 있습니까? 보고 싶은 얼굴들, 어렴풋한 옛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의 손 떼가 자욱하게 묻어날 것만 같은 공간들에 대한 아련한 기억. 때로는 매일 같이 지나다니던 길가에서 그 날 따라 눈에 들어오는 생경한 것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무심함 그리고 일상의 분주함을 새삼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까? "인생수업"이란 책에서 저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지금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들은 결코 크고 화려한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예전에 가보았던 푸른 바다를 한 번만 보고 싶다"거나, "오래 전 함께 했던 그리운 얼굴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소소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들에게 있어서 죽음 그 자체가 삶의 가장 큰 상실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삶의 작은 것 하나에도 기뻐하지 못하고, 지금을 즐기며 나누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야 말로 커다란 것을 상실한 삶이라고 가르쳐 주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권면합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Just do it!"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고 우리에게 일러주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길이라는 겁니다. 물론 우리 삶의 의미를 우리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자기 목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해도, 결국 그마저도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삶의 목적으로 두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예수께서 자신을 생명으로 향하는 진리의 길이라 가르쳐 주시며, 따라오라고 말씀하신 까닭입니다. 따라서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길을 따라 걷는 삶입니다. 그것도 바로 지금 행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Just Do It!" 너무 늦지 않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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