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愚公移山)

해초 0 1,162 2021.06.29 23:24
중국 고사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사자성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말뜻 그대로 해석하면,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의미입니다. 옛날 중국에 우공(愚公)이란 노인이 살았는데, 그가 사는 마을은 두 산이 가로막혀 시내로 갈 때에는 늘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공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식들과 의논하여, 결국 산을 옮기기로 합니다. 그의 이름처럼, 사람들은 그의 결정을 듣고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고 놀렸습니다. 그 때 우공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예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신 바 있습니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 17:20) 믿음은 그 시선과 삶의 태도가 변화되기 이전에는 작은 겨자씨 보다 못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능력도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한낱 어리석은 일로 비칠 뿐입니다. 그러나 믿음만 있으면, 산을 옮기는 말도 안되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죽은 자가 다시 생명을 얻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그것입니다. 저는 모든 것이 현실적인 눈으로만 바라보면서, 점차 믿음의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 이 시대의 교회가 어리석어 보이는 그 일을 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바로 산을 옮기는 믿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다소 불편하고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오늘 믿음으로 그 일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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