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필살기

해초 0 1,164 2021.06.20 04:24
필살기(必殺技)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한자어로 필살기는 상대를 반드시(必) 죽이는(殺) 기술(技術)이란 뜻인데, 권투 용어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대응하지 못할 자기만의 기술을 가진 자만 사무라이로 인정했던 일본의 문화에서도 필살기와 유사한 개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필살기는 전투와 게임 만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방면에서 승리를 얻기 위한 하나의 비법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존 경쟁에서 남보다 앞서기 위해 필요한 자기만의 특징이나 능력을 이야기할 때도 이 말을 쓰기도 합니다. 결국은 상대방을 누르고 자기가 살 수 있는 자기만의 생존 비법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필살기와 같은 것이 필요한 걸까요?

거인 골리앗과 맞서 싸운 다윗의 이야기는 그에 대한 해답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누가 보더라도 약자처럼 보이는 쪽이 월등하게 강해 보이는 쪽을 이길 때 인용하는 아주 일반적인 표현이 되었습니다. 물론 다윗을 약자라고 판단한 것은 외형상의 기준을 두 고 볼 때 그런 것입니다. 골리앗에 비해 체격이나 연륜과 경력 그 어느 것을 놓고 보더라도 싸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투의 결과는 완전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실전에서 승리는 누구도 예상 못한, 돌팔매질을 통해 상대를 제압한 다윗의 몫이었습니다. 전투의 기술만 놓고 보면, ‘물매’가 다윗에게는 ‘필살기’ 라고 할 만한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다윗에게 근원적인 힘이 된 것은 함께 하시며 도우시는 하나님을 향한 확신이었습니다. 전혀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입니다. 그 믿음만큼 다윗을 굳세게 만들어 준 것이 없으니, 실질적인 다윗의 필살기는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스도인에게도 이와 같은 필살기가 주어졌다는 사실을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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