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해초 0 1,466 2020.12.04 14:54
상술도 한 몫 한 결과이지만 크리스마스하면 무엇보다 선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착한 일을 하면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보상심리에서부터 이웃과 선물하나 나누지 못하는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선물은 단순히 주고 받는 것을 떠나 우리의 삶을 가치 판단하는 중요한 소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선물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크리스마스를 보다 빛내주고 가치 있게 만드는 도구쯤 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말뜻만 본다면 크리스는 그리스도 예수를 뜻하고,. 마스는 예배를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풀이해서,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원래 의미입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그리스도 예수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리스도로 오신 아기 예수는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자 동시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 가운데 보내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선물은 그 의미를 알고 받는 자의 몫일 뿐입니다. 성경은 이를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것에 비유합니다. 누구에게나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받기 위해서 길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성탄은 선물을 막연하게 기다리는 이의 몫이 아니라 길을 만들어 가는 이의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가 지금 사랑과 평화, 그리고 공의의 선물을 기다리며, 나름대로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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