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묵상(33)

해초 0 942 2023.04.01 09:47
신앙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으로 회복되기 위한 수행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그저 피조물인 인간이 응석받이로 정체되어 있으라고 값없이 베푸신 은혜가 아닙니다.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여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세상에 충만하도록 가꾸어 갈 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다운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자아의 경계를 넘어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헤아리며 그 짐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미성숙한 신앙에서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나는 과정이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보답의 길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자기 욕망에만 갇혀 사는 이는 결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이미 죄와 허물을 용서받고도 자기 족쇄를 풀어내지 못하고 속박된 채 사는 사람입니다. 물론 시간 속을 걷는 이들에게 자기를 넘어 서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경우, 삶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 조차 벅차다고 호소합니다. 잠시의 평안 뒤에 또 다른 염려와 근심을 걱정해야 할 만큼 여유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며 살다 보니  함께 기대어 사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조차 잊고 살아 갑니다. 하지만 넘어지더라도 일어서라고 시인은 독려합니다. 모든 행사를 바라보시며 보살펴 주시는 주님이 함께 하고 계시니 조금 더 힘을 내라고 말이지요. 그렇게 쓰디 쓴 인생의 맛도 보란 듯 한모금 삼켜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 길입니다.

<오늘의 묵상>
믿음으로 삶의 고통과 시련을 버티며 끝까지 싸워 이겨 낼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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