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해초 0 1,616 2020.10.02 14:21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의 책 제목처럼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의 상황과는 모순되는 말인데요. 현대사회를 흔히 시간과의 전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속도가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한국사회와 교회를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말이 초고속 성장이라는 단어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고, 그와 함께 교회도 대단히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기뻐할 일이고 감사할 일입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멈춘 이 때에, 지나온 빠른 변화를 되돌아보며 성찰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해 온 속도만큼 우리의 삶이 아름답고 행복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반성입니다.

쉼 없는 속도전으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빠른 경제성장 만큼 일자리를 떠날 연령도 빨라지는가 하면, 너무 이른 교육 탓에 오히려 학습에 대한 진정성과 깊이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먹고 살만한 환경은 되었는데, 오히려 만족감은 줄어든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건 속도나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방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 우리가 되찾아야 할 신앙의 모습도 바로 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인생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인 것처럼 신앙의 핵심도 방향에 있습니다. 우리 삶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 주님께 인생의 목적을 두는 겁니다. 그것이야말로 다소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인생을 흔들림 없이 가치 있게 사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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