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묵상(13)

해초 0 75 10.01 08:45
유창섭 시인의 시 “바람의 얼굴”은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질문 하나로 시작합니다. “짙푸른 숲 흔들며 지나는 바람의 얼굴을 보았는가 가장 낮은 잎새 하나 붙들고 낮은 소리로 속삭이는 바람의 얼굴을 보았는가”라고 말이지요.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성령에 대해 말씀하실 때에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 모를 바람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그 얼굴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아주 낯익은 숲의 흔들림과 잎새의 움직임을 통해서 바람의 흔적을 느끼듯이, 성령도 직접 얼굴을 나타내기 보다 삶의 또다른 표현을 통해 우리에게 증거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현존을 기대했던 시편 기자에게, 하나님은 얼굴을 감추신 듯 저 멀리 계신 분 같아 서운한 마음입니다. 그렇다고 실제로 하나님이 자신의 곁을 떠난 까닭은 아니라는 사실을 그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외면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눈이 닫혀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에요. “나의 눈을 밝히소서”라는 그의 고백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세상 사물을 보는 육의 눈이 어둡다는 뜻이 아니라 영적 세계를 분별하는 영혼의 눈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얼굴을 눈으로만 보지 말라는 거에요. 오히려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미치고 계신 그 은혜를 통해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묵상>
주님의 얼굴을 날마다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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