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교정, 언제 시작할까요?” 두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교정 전문의 고형권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도 지난 이야기에 이어 계속 일차 교정이 필요한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3. 아이의 유치가 아주 가지런하고 예쁜가요?

  선척적으로 가지고 있는 턱의 크기가 작아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턱없이 부족할 때 Crowding(삐뚤어진 이)부정 교합이 생깁니다. 유치가 너무 빨리 빠졌을 때도 영구치가 나오면서 심한 덧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유치가 치아 사이에 간격이 없이 어른처럼 가지런히 예쁘게 잘 나왔으면 영구치가 나오면서 덧니가 심하게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Crowding 이 심한 경우, 1차 교정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영구치를 뽑아서 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유치가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것이 보기엔  안 이뻐 보이실 순 있어도 사실 정상, 이런 아이의 영구치가 더 고르게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4. 습관적으로 엄지손가락을 많이 빨고 있나요?

어린아이가 지속적으로 엄지 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는 있나요?

 이런 습관은 Anterior Open Bite (전방 개방부정교합) ,  즉 위 아래 앞니가 서로 맞물리지 않고 항상 열려있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런 부정교합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앞니로 음식을 끊기가 힘들어 국수 같은 음식을 먹기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이 버릇이 일시적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속적으로 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고쳐 주어 영구적인 개방 부정교합을 막아야 합니다. 위, 아래 앞니가 서로 닫히지 않는 개방 부정교합을 가진 환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치료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