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D (Temporomandibular Disorder) 두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고형권 교정치과 전문의입니다.
지난 주에 다룬 근육이 주원인이 되어 TMD (혹은 악관절)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 이어 이번에는 턱관절 자체가 원인이 된는 경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턱관절이 자체에 문제가 있을 때.
턱관절은 아래턱을 윗턱을 연결해주는 관절로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 가장 구조상 복잡한 관절입니다. 이 관절에는 disc / condyle / fossa 라는 것이 있는데, 이 구조들이 서로 잘 작동이 되지 않으면,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악관절 통증이 유발되는 것과 같은 현상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입을 갑작스레 벌리지 못 하거나 다물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턱 관절에 구조상 문제가 있는 것이기에 CT SCAN 이나 MRI촬영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로 치료를 시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TMD 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귀 옆에서 “ 딱” 소리가 나요 !
턱을 열고 닫을 때 (입을 벌리고 다물때) 소리가 난다 해서 TMD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턱 관절 부분은 한 동안 소리가 나다가도 자연치유가 되면서 그 소리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사람 몸의 다른 관절 부위에서 가끔 소리가 나듯이 턱 관절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와 함께 통증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크라운을 새로 했는데 TMJ (악관절) 이 생긴 것 같아요.
TMD / TMJ 는 하루 아침에 생기는 증상이 아닙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60-70%정도의 인구가 어느 정도의 TMD 증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지낸다고 합니다. 이렇게 경미한 TMD 증상이, 어떤 계기로 인해 순간적으로 정도가 심해지면서, 환자는 없던 악관절이 갑작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치아를 전보다 더 세게 문다던가, 치아를 많이 갈았다던가, 혹은 새로 한 크라운이 높아서, 음식을 먹을 때 너무 세게 싶으면서 턱 근육에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치료를 받은 치과를 다시 찾아 Bite을 조절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환자분들이 할 수 있는 첫번째 해결단계가 되겠습니다.
• 교정을 하면 TMD가 고쳐 지나요?
교정계에서 TMD는 굉장히 논쟁이 심한 주제 입니다.
교합을 맞추어야 TMD를 고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TMD 교합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TMD가 있는 상태에서 교정을 시작하면 TMD가 심해 질 수도 있습니다. 한 번 TMD가 있었던 환자들은 더 쉽게 재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교정이 TMD를 치료할 수는 없으나 치아 교합이 잘 맞으면, TMD가 생길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안타갑게도 TMD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개개인마다 다른 많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TMD 가 유발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MD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치료 계획이 요구되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occlusal split appliances , 약물치료, 물리치료 그리고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