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사랑할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김은아상담소 0 4,819 2013.01.30 01:30

두사람은 대학을 다니면서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같이 했습니다. 

잘생기고 외향적이고 친절하면서도 섬세한편인 남자는 그녀 곁에만 있으면 이상하게도 부끄럼을 타곤 했습니다. 조용하고 일에 열심인 그녀는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어하는 열정을 가진 착한 여자 였습니다. 어쩌다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고, 그는 시도 때도 없이 러브레터를 보내고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그녀를 도와 주면서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혼인 서약을 하게됩니다. 이게 겨우(?) 십년전 두 사람이 젊고, 육체적으로 아름답고 강한 시절, 누구도 말릴 수 없었던 사랑 이야기 입니다.

그녀는 모든 젊은 날의 꿈을 접고 사랑하는 두 아이를 낳고, 키우고, 엄청난 집안일에 경제적인 스트레스, 남편은 직장에서의 업무상, 인관 관계에서의 스트레스를 거치면서 둘다 마치 훈장처럼 10키로의 늘어난 몸무게를 허리 둘레에 지고 살아야 합니다. 사소한 문제에서 오는 다툼들, 집안이 지저분하다, 아이들 교육이 어떻다, 시부모 알기를 어떻다는 등등. 하루 하루 생활에서 지쳐가고 사랑스럽던 속삭임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로 변해 갑니다. 

그럼 다음 스텝은? 

아주 조용하게도 서로의 마음속에서 멀어져 갑니다. 
아마도 이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혼은 마음의 상처를 덮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변에 이혼 과정에서 자녀 양육 문제로 법정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소식은 잘도 들려 옵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확실한 것은 너무도 자식들을 사랑하기에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편한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싶지 않지만, 아직 이혼이라는 것이 가져올 문제점들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MFT)에게 상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지인에게서, 매주 한번 3개월 정도 진행되는 부부상담에서, 이혼까지 생각하는 고통과 한숨들을 털어 놓고, 한 이불을 쓰는 부부간에도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문제되는 부분들을 상담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MFT카운셀러로 부터 사고를 정리하고, 효과적인 부부간 대화 방법에 대한 기술을 익히게 되, 관계가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며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기위해 한 주에 한 번씩, 한 달 정도를 더 상담을 진행하고 언제던지 부부간 해결할 문제가 생길 때 찾기로 했다는 소리를 듣고 병원을 찾듯 상담소를 노크 하기로 했습니다. 

그 지인의 부부는 관계 회복 과정에서 아직 남아 있는 사랑과 소중한 서로와 가정의 가치를 인식하게 됐으며, 가장 중요한 소득으로 문제 해결의 희망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더 생산적으로 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힘든 일과가 끝나고 나서도 챙겨주는 시늉이라도 하고, 아이들은 부부사이가 좋아진 부모 아래서 학업에 더 열중하며, 부인 본인은 집안 일들을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게 됐으며, 중요한 경제적인 결정도 머리를 맞대며 의논하게 되었답니다. 이는 상처와 화를 내면서 낭비한 에너지를 생산적인 에너지로 바꾸게되는 심리치료의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울게 없는 이야기이며 절대적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으시지요? 이혼 서류보다 상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 아직 사랑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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