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과 부부관계 - [multicultural relationship]

대인관계 또는 부부관계에서 같은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만나고 살아가는 것은 어렵습니다.거기에 다른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끼리의 만남은 더욱 어렵지요. 특히 상대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지 못할 때 그 어려움은 더 커집니다. 많은 잘못된 의사전달[miscommunication]이 있으며, 그로 인해 상대의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같은 한국인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에서 성장한 사람과 미국에서 성장한 만나서 사는 것도 일종의 다문화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려고 하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주 다른 메시지를 받는 다면 의도와 다르게 화를 내고,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해서 의견 충돌과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언어장벽은 언어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에서 오는 언어의 쓰임새 차이가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언어가 번역이 되었을 때 다른 의미로 쓰여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한 언어에서 애정이 담긴[affectionate] 단어나 문장이 다른 문화에서는 경멸하거나 비판적인[derogatory] 언어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행어나 비속어[slang]은 더욱 그러 할 수 있습니다.

바디랭귀지를 섞어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냐고 말씀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다른 의미들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관습 역시 아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주부에 의해 정성스레 만들어진 음식은 남편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나타내는 아주 커다란 가치를 가지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미국 문화에서는 그 의미가 한국 문화처럼 대단하지는 않게 받아 들여집니다. 한편으로는 남편이 배우자에게서 집에서 만든 음식을 매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기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미국에서 보듯이 이러한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권하고 싶은 것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와 갈등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서로에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본인의 문화적 배경, 믿음, 가치들을 잘 이해 시킴으로써 의사 전달시 오해를 줄이고 관계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줄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양쪽 문화에 익숙한 상담치료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도 권장해 드립니다.

지난 칼럼 및 심리치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제 홈 페이지 www.kimcounseling.com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