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이 만든 제품을 사는 것은 죄인가요?(4)

홍삼열 0 3,993 2014.03.27 04:25

셋째 원칙은 이단을 부정하는 것보다 정통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기독교인들이 이단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근본 목적이 무엇인가? 이단은 잘못된 사상이기 때문에 그 세력을 약화시키자는 것이 아닌가? 만일 그런 목적이라면 이단을 부정하고 이단제품을 불매운동 하는 것보다 정통 기독교인들이 똑바로 사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왜 요즘 들어 이단들이 더욱 활개를 치는가? 자칭 정통이라고 하는 교회들이 세상에서도 하지 않는 편법, 불법을 자행하고 그런 것들을 하나님의 뜻으로 호도(糊塗)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자기들은 실제 행동에 있어서 꼭 사이비 이단처럼 행동하면서 다른 집단을 향하여 이단으로 정죄하고, 이에 더 나아가서 그런 이단 집단이 만든 제품을 보이콧 하고 이단이 사장으로 있는 회사의 제품을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이 비기독교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기독교인들은 이를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단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것은 분명히 기독교에게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된다.

사도바울은 이방신전에서 제물로 드려졌다가 시장에 나온 고기를 기독교인들이 소비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원칙을 제시하였다. 음식/상품은 가치중립적이다. 문제는 어떤 이해를 가지고 그것을 소비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그 음식이 우상숭배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먹는 사람의 영혼에 해가 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것을 피하면 된다. 그러나 무슨 음식이든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감사함으로 받을 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자유로이 소비하면 되는 것이다. 단지 그럴 경우 믿음이 연약한 사람을 고려한다는 차원에서 자신의 신념을 남에게 강요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기독교인은 무조건 이단과 연관된 제품을 멀리해야 하는가? 그것을 소비하면 죄가 되는가? 그렇게 하면 자기 영혼에 해가 되고 기독교에 해가 된다고 믿는 사람은 그것을 멀리하면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제품은 가치중립적이라고 믿는 사람은 (이단이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제품을 자유로이 사용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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