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은 록음악을 들으면 안 되나요?(1)

홍삼열 0 3,960 2014.03.10 16:04

기독교 신앙을 가진 청소년이나 젊은 층들 중에 록(Rock)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이 있다. 기성세대가 볼 때는 이 시끄럽기만 한 음악을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록음악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입장이 존재한다. 한쪽에서는 록음악은 사탄의 음악이기 때문에 절대 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그건 단순히 일정한 형태의 음악적 미를 표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특별히 내용에 문제가 없으면 록음악을 즐기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어느 입장이 옳은 것일까?

록음악은 록(rock)이란 단어 자체가 말해주듯이 흔드는 음악이다. 절대 편안한 자세에서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니다. 클래식 콘서트장의 분위기와 록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비교하면 이 특징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기성세대는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되는 것이 록음악과 관련된 저항성, 폭력성, 비윤리성이다. 사실 록음악은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저항의 성격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기존 체제의 근간이 되는 자본주의와 기독교와 사회도덕을 비판하고 술과 마약과 성의 문제에 있어서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추구한다. 그래서 록음악을 하는 가수들 중에 실제로 그런 방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사에도 그런 불건전한 삶의 방식을 찬양하는 내용들이 많이 발견된다.

특히 Thrash Metal이나 Black Metal로 불리는 극단 하드록(Hard Rock)의 경우에는 대놓고 반기독교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탄을 숭배하는 장식과 표현들을 공개적으로 사용하기까지 한다. 이들에게는 기독교는 통제와 금욕을 대표하는 억압의 상징이지만 사탄은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대표하는 자유의 상징인 것이다.

록음악의 이런 반사회적, 반기독교적 성격 때문에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록음악을 듣지 말라고 요구한다. 더 나아가 기독교인들 중에는 록음악을 들으면 귀신에 들린다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록음악은 그 자체로 사탄의 음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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