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4)

홍삼열 0 4,384 2014.02.19 14:32

또 한 가지 김기동이 주장하는 것은 낙원/음부(=중간상태)는 영혼의 활동이 완전히 정지하는 수면상태라는 것이다.(요한 11:11, 고전 15:18, 살전 4:13-14) 그런데 정말 이곳에서는 영혼이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완전 수면/대기상태에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누가복음 16장을 보면, 나사로가 음부의 불가운데서 너무나 심한 고통을 받을 때 낙원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사로를 보내어 그의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자신의 혀를 서늘하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이것이 영혼이 수면을 취하는 중간상태 이야기일까? 아니다. 이건 분명히 죽은 영혼의 다양한 활동이 설명되어 있는 천국과 지옥 이야기이다. (참고. 계시록 2:7절에 보면 요한이 환상중에 본 낙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역시 여기에서도 구원받은 영혼의 활동이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김기동은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 비유라고 해석한다. 자신에게 불리한 구절은 비유적으로 해석해버리는 전형적인 이단의 수법이다.

또한 김기동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나서 부활하시기 전 사흘동안 가 계셨던 곳이 바로 이 낙원/음부라고 주장한다. 베드로전서 3:19절과 4:6절에 보면 예수님이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고”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셨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이 예수님이 중간상태에 가신 것을 의미하는 구절이라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만일 그곳의 상태가 정말 영혼이 잠자고 있는 무활동의 상태라면, 예수님이 그곳에 가서 메시지를 전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어차피 다들 잠자고 있어서 듣지 못할텐데...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성경에서 죽음을 자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사람이 죽으면 중간상태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죽으면 인간의 모든 현세적 활동이 정지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사람이 죽으면 곧 바로 영원한 기쁨인 천국이나 불의 고통이 있는 지옥으로 간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품이나 낙원은 천국과 다른 표현이 아니라 한 가지를 의미하는 표현들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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