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결혼을 해야 합니까?(2)

홍삼열 0 4,029 2013.10.28 12:08

성경에 보면 결혼과 독신의 문제에 대하여 서로 상반되는 듯한 구절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창세기 2:18절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결혼을 하는 것이 태초부터 하나님이 정하신 뜻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고린도전서 7:7-8절에 보면 하나님의 뜻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또 마태복음 19:11-12절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평생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질문을 했을 때,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질 때에만 가능한 일이라는 의미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여기서 고자(eunuch)”라는 단어는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세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태어날 때부터 고자인 사람, 즉 생물학적인 이유로 처음부터 이성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는 사람을 말한다. 둘째는 사람의 실수에 의해 고자가 된 사람이 있다. 원래는 이성에 대한 욕구가 있지만 어떤 사고나 병으로 인해 중간에 결혼이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이다. 셋째는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가 있는데, 이성에 대한 욕구도 있고 충분히 결혼하여 자녀를 낳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스스로 독신생활을 선택한 사람의 경우이다. 가톨릭교회의 성직자나 수도사들, 수녀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자 그러면 창세기에서는 결혼해서 자녀를 낳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고 고린도전서나 마태복음에서는 그냥 독신으로 지내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 가르침을 따라서 살아야 할까?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우리 자녀들에게 뭐라고 말을 해주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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