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Freemasonry)이 뭔가요?(3)

홍삼열 0 5,696 2013.07.16 08:49

음모설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프리메이슨이 세계통합의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새로운 세계질서(New World Order)를 창조하기 위해 비밀리에 (그리고 불법적으로) 각국의 정치와 경제와 문화계에 침투하여 활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프리메이슨의 변명대로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설명하기 위해 사람들이 엉뚱하게 프리메이슨에게서 희생양을 찾는 것인지 필자로서는 분명하게 가타부타 결론을 낼 수가 없다. 왜냐하면 프리메이슨의 중심에는 비밀주의가 있어서 그 비밀 안으로 들어간 사람이 아니고서는 확실하게 진위를 밝힐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비밀주의는 언제나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미 외부에 알려진 프리메이슨의 의식과 사상을 검토해 볼 때 프리메이슨은 기독교가 믿고 지향하는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못한다. 프리메이슨에게는 기독교는 많은 종교 중에 하나일 뿐이고 기독교의 신은 다른 종교의 신과 특별히 다를 바 없는 총칭적인(generic) 신이다. 이런 신념이 잘 나타나 있는 곳이 그들의 제단이다. 누군가 프리메이슨이 되고자 한다면 그는 반드시 신을 믿어야 하고 (즉 종교를 가져야 하고), 그가 믿는 종교의 경전은 자동적으로 프리메이슨의 제단위에 놓여지게 된다. 결국 프리메이슨이 가르치는 가치는 종교적 상대성 혹은 다원주의이고, 더 나아가 프리메이슨 체계를 통한 종교 통일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역사적 독특성을 부인하는 프리메이슨의 가치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구원이 무엇인가? 사람은 선행을 통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닌가? 프리메이슨은 이것을 부인한다. 만일 프리메이슨이 일반 자선단체라면 상대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자체의 교리와 예식이 있는 종교체계라면 (필자는 그렇다고 본다)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멀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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