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Freemasonry)이 뭔가요?(1)

홍삼열 0 4,648 2013.07.09 06:53

2001년에 일어났던 9.11 테러사건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일으킨 장본인이 오사마 빈 라덴이 아니라 미국 정부였다고,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미국 정부를 뒤에서 조종하는 프리메이슨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역사에 존재했던 수많은 음모설 중의 하나인데 대개 어떤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나 대형 인재(人災)가 발생할 때 일부 사람들이 그런 논리를 편다. 프리메이슨 같은 비밀조직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비밀리에 그런 일들을 꾸미고 실행한다는 음모설이다.

이런 음모설이 사람들의 생각에 그럴 듯하게 보이는 이유는 전 세계를 움직이는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들 중 상당수가 프리메이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통령들(조지 워싱턴, 에이브라함 링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등), 영국의 윈스턴 처칠, 프랑스의 나폴레옹 등이 프리메이슨이고, 종교계에도 이 세력이 널리 퍼져서 이단인 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의 창시자들을 비롯하여 정통 개신교 목사인 빌리 그래함, 제시 잭슨, 로버트 슐러 등도 프리메이슨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프리메이슨은 그 이름에도 나와 있듯이 중세의 석공(mason)길드에서 시작하였다. 그들의 기본 문양이 석공이 사용하는 컴퍼스와 직각자이고, 예식을 행할 때 앞치마를 두르고, 그들이 만날 때 다양한 종류의 악수를 하는 것 등이 석공길드의 기원을 말해준다. 현대적 형태의 프리메이슨은 1717년 영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엘리트 남자들의 사교클럽으로 발전하여 각계의 유명인사들과 개신교 신자들이 대거 이 단체에 가입하였다. 이들이 외형적으로 표방하는 가치는 형제애와 진리와 구제사업이다. 이런 가치에 따라 이들은 회원 상호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자선과 박애를 목표로 인도주의적 사업을 추진한다.

그런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인도주의적 구제사업과 친목활동은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프리메이슨은 기본적으로 비밀결사이기 때문에 하급자들이 상급자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고 그들이 무슨 활동을 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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