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인가?(2)

홍삼열 0 4,320 2013.07.01 15:37

하나님의 공평성에 대해 여러 가지 차원의 설명이 가능한데 그 중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이 인간사고(思考)의 한계로 설명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리 인간이 객관적이고 거시적으로 본다고 해도 신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전체 그림을 보시지만 우리는 시공의 제한성에 갇힌 일부분만을 본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음악을 들을 때 한 박자씩 연속해서 듣고 영화를 볼 때면 한 장면씩 연속해서 보면서 전체를 이해한다. 시간을 초월해서 단번에 전체를 듣거나 볼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공을 초월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실 때 순차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들으시고 영화도 단번에 다 보시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세상에 일어나는 어떤 사안에 대해 우리 쪽에서 불공평하게 보이는 것이 하나님 쪽에서는 충분히 공평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리 잘 보아 봤자 시간과 공간의 제한 속에서 보는 것이지만, 하나님은 그 위에서 보시기 때문에 전체 그림을 보시면서 계획하시고 실행하시는 것이다.

가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불공평하다는 불만을 듣는다. 자녀들 생각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공평한 것인데 부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정반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진짜 불공평한 판단인가? 그렇지 않다.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보는 자녀에 비해 더 크게 보고 더 넓게 보는 부모는 공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은 공평해야 한다는 명제를 믿는다면 그 명제 뒤에는 하나님의 시각에서의 공평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아무리 우리 쪽에서 공평하게 보이는 일도 하나님 쪽에서 볼 때 공평하지 않다면 그건 불공평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 쪽에서 불공평하게 보여도 하나님이 보실 때 공평한 것이라면 그건 공평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평성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공평성의 수준을 뛰어넘는 초월자라는 사실을 겸손히 인정하고, 비록 내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공평한결정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