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인가?(1)

홍삼열 0 4,182 2013.06.24 16:38

어떤 분이 하나님의 공평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때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일 하나님이 자기에게 극심한 고난을 주시지 않았다면 (혹은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허락하시지 않았다면) 자기는 예수를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예기치 않은 고난이 닥쳤기 때문에 자신을 깊이 되돌아볼 기회를 얻었고, 그것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육적인 영적인 복을 많이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친구를 볼 때면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곁에서 이 친구를 보아왔는데 이 친구의 인생은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울 뿐만 아니라 큰 고난도 닥친 적이 없어서 자신의 죄성을 돌아볼 필요도 없고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무리 비윤리적으로 살아도 그 어떤 하나님의 징벌도 없으니 자신의 삶의 패턴을 바꿀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하나님이 자기를 큰 고난으로 다루신 것처럼 그 친구도 똑같이 다루신다면 그도 자신의 죄성을 깨닫고 하나님을 믿게 될 것 같은데, 왜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는 것일까? 하나님은 원래 불공평하신 분인가? 왜 나에게는 고난을 통해 회개로 이끄시는 은혜를 주시고 그 친구에게는 그런 은혜를 주시지 않는 것일까?

하나님의 공평성에 대한 의문은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사람들의 마음에 끊임없이 제기된 질문이다. 물론 성경에도 이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이 담겨 있다. 왜 하나님은 장자로 태어난 에서를 버리고 차자로 태어난 야곱을 선택하셨는가? 그것도 그들이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그렇게 되기로 결정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또 야곱은 간사하기 그지없는 사람인데 왜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게 복을 주시는 것일까? 이것이 곧 하나님의 불공평성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또 욥기에 보면 하나님이 동방의 의인이라고 인정받는 욥에게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초대형 고난들을 주시는데 너무 불공평한 일이 아닌가? 그런 재앙은 극악한 죄를 짓는 사람들에게나 내려야 할 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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