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독교인들은 안식일 대신 주일(主日)을 지키는가?(4)

홍삼열 0 4,485 2013.06.03 15:10

사실 구약성서를 살펴보아도 이 안식일 제도가 태초부터 계획된 하나님의 영원한 율법이 아닌 것을 발견하게 된다. 즉 안식일 제도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역사의 어느 한 시점에 주신 제도인 것이다. 그래서 창세기 2장에 보면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하실 때 6일동안 만물을 창조를 하시고 7일째 쉬셨다는 내용은 나오지만, 에덴동산에서나 그후의 역사에서 모세의 시대 이전에는 안식일을 지키라는 계명이 어느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에녹이나 아브라함이나 요셉이나 할 것없이 모세 이전에는 어느 누구도 안식일을 지켰다는 기록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정리하면 된다. 안식일은 분명히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지만 이것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할 제도가 아니라 예수님에게서 시작되는 새로운 세계 이전까지만 적용되어야 할 한시적인 제도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4:9-11절에서 안식일제도를 비롯한 구약의 제도들을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부르는 것이다. 예수님의 시대, 성령의 시대에는 이제 고등학문의 수준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바울은 여기에서 날과 달과 절기와 해에 집작하는 것이 초등학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즉 고차원적인 자유의 복음에 반대되게 스스로 율법의 굴레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아니 적어도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안식일에 집착하는대신 예수님의 부활의 날인 주일을 지키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이제 왜 기독교인들은 주일을 지키는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해졌다. 그 이유는 안식일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한시적으로 주신 그림자제도이지만, 주일은 부활을 통해 구약을 완성하신 우리 주 예수님을 예배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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