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운동경기에 참가하면 안 되나요?(3)

홍삼열 0 4,457 2013.04.30 13:38

그러면 육신의 안식과 영혼의 안식을 위해서 무조건 일요일에는 일을 쉬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람은 일요일 대신에 평일 중 하루를 쉬면 되지 않을까? 이 문제는 우리가 예수님이 안식일에 대해 말씀하신 기본원리를 이해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안식일의 목적이 무엇인가? 육신과 영혼의 쉼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의 생명을 보존하고 증진시키자는 것이 안식일의 목적이 아닌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마가복음 2:27) 따라서 안식일 법은 사람의 생명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이해되고 시행될 때만 의미가 있고, 그 법이 정반대로 사람의 생명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사용될 때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자들을 고치셨을 때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을 범하고 있다고 비난하였지만,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안식일에 꼭 맞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계속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셨다. 또 사도바울도 어느 특정한 날에 집착하는 것보다 그 날이 가지는 영적 의미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4:10-11) 율법을 외형적인 차원에서 지키는 것에 치중하면 율법의 원래의 정신을 잃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는 경고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보면 주일에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주일날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해야 한다든가 소방소나 경찰서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 이것이 안식일의 정신에 잘 부합한다고 믿고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일요일에 운동경기에 참여하거나 자격시험을 치러야 하는 사람의 경우는 어떤가? 개인의 믿음의 결단으로 주일에 쉬겠다고 한다면 하나님이 기특하게 생각해서 다른 좋은 길을 열어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주일에 그런 것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명(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생명)에 해가 된다면 하나님도 그것을 허용해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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