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님은 에덴동산 가운데 선악과를 심어 놓으셨을까?(2)

홍삼열 0 4,392 2013.03.26 11:44

사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동산 중앙에 선악과 나무를 하나만 심어놓으셨다. 만일 동산 여기저기에 수많은 선악과 나무들을 심어놓으셨다면 이는 분명히 아담과 이브를 시험해서 넘어뜨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고 단 한 그루의 선악과 나무만 동산 중앙에 심어놓으셨다. 필요 이상으로 인간에게 시험거리를 주지 않으시면서 동시에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온전한 자유의지의 존재가 되게 하시려고 가장 안전한 조치를 취해주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동산 중앙에 선악과만 심어놓으신 것이 아니라 생명나무도 함께 심어놓으셨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그들 앞에 시험거리만 놓아두신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영생의 복을 얻는 나무도 심어놓으심으로 그들에게 선택권을 주셨다. 혹시 이들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쪽으로 가다가 이 생명나무를 보고 마음을 돌이켜서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배려가 아닐까?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이유는 그들에게 찬송을 받으시기 위함이다.(이사야 43:21) 하나님이 창조된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명기 6:5)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인간창조의 목적이 제대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이 자유의지를 지닌 존재이어야 한다. 만일 하나님이 인간의 두뇌에 무조건 하나님을 찬송하고 무조건 하나님을 사랑하게끔 프로그래밍을 해놓으셨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하고 사랑하는 것은 다른 초이스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려고 하는 수많은 경쟁상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지적으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강제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악과가 있다는 것이 인간이 자유의지의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인간을 자유의지의 존재로 창조하신 것은 인간이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사랑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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