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다 지옥에 갔나요?(2)

홍삼열 0 4,497 2013.01.19 08:24

성경은 이에 대한 대답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지 않는다. 단지 성경의 여러 군데에서 간접적으로 실마리들을 제공해줄 뿐이다. 하나님은 주로 성경을 통해서 자신을 보여주신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다. 하나님은 성경보다 크시기 때문에 성경 이외의 다양한 통로들을 통해서도 자신을 계시하신다. 대표적으로 자연을 통해 그리고 이것이 사람 속에 심겨진 형태로서의 양심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신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1:20)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도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신다는 말이다.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2:14-15) 율법이 있을 때는 율법이 기준이 되어 판단을 하지만, 율법이 없을 때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 주신 양심이 기준이 되어 스스로 판단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결국 여기서 말하는 것은 하나님은 복음 이전과 이후의 모든 세대와 모든 상황에 자신의 뜻을 계시하셨고, 복음의 기회가 없는 곳에서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양심/생각의 잣대에 따라 구원의 여부를 판단하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섣불리 과거에 죽은 사람들은 다 지옥에 갔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생긴다.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다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꼭 전도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들 나름대로 천국 갈 사람은 천국 갈 것이고 지옥 갈 사람은 지옥 갈 텐데 굳이 우리가 큰 위험을 무릅쓰고 열심히 전도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지정하시는 어떤 척도를 가지고 그 사람의 구원의 여부를 판단해주실 텐데, 왜 굳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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