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신약 성경을 죽 읽어보면 총 다섯 개의 언약이 나온다. ① 노아(무지개) 언약; ② 아브라함 언약; ③ 모세(시내산) 언약; ④ 다윗 언약; ⑤ 새 언약. 역사적으로 가장 처음 나오는 언약이 노아 언약이다(참세기 9:1~17). 노아 언약은 우주적 차원의 언약이다. 홍수가 끝난 후 하나님께서 노아를 통해 모든 생명체에게 언약을 맺어주셨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9:8~10).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12~13).
노아 언약의 특징은 생명과 피에 대한 신성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사람은 노아의 홍수 이후부터 육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창세기 9:3~6). 여기에 피의 신성함에 대해 두 가지 설명이 나온다. 하나는 동물의 피를 먹지 말라는 것, 즉 피는 생명이기 때문에 사람이 취하면 안 되고 하나님께만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사람의 피를 흘리면 절대 안 된다는 것, 즉 살인을 하면 그 사람도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피는 곧 생명이라는 원리는 레위기 17:11절에서도 똑같이 강조한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