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의 칠복(1)

홍삼열 0 2,655 2020.02.17 10:53

요한은 일곱이란 숫자를 좋아한다. 계시록을 읽어보면 “일곱”이란 숫자를 사용한 표현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일곱 별, 일곱 촛대, 일곱 교회, 일곱 나팔, 일곱 천사... 굉장히 많다. 그런데 이렇게 명시적으로 일곱을 표시하지 않으면서 비밀리에 일곱 숫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여럿 발견된다. 그중 하나가 복이 있다”(μακριος, Blessed)는 표현이다. 계시록에 총 일곱 번 나온다.

1) 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읽고 듣는 사람이 복이 있다. 즉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고 마음에 새기는 사람이 복이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아무리 말씀을 잘 공부해서 알고 있어도 그것이 머리의 지식으로 그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적은 양의 말씀이라도, 그 말씀을 배우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계시록에서는 말씀을 읽고 듣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지 않고, 읽고 듣고 실제로 행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한 것이다.

2) 14: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런데 죽는 사람이 다 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이 복이 있다. 즉 예수 영접하고 구원받은 상태에서 육신의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복이 있다. 왜 그런가? 그들은 천국에서 수고를 그치고 쉴 것이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들 중에 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누구인가? 지옥에서 고통당해야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불의 고통 중에 있기 때문에 도무지 쉴 수가 없다. 그러나 예수 믿고 죽은 사람은 진정한 쉼을 얻는다. 이것을 누가복음 16 22절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는 이미지로 설명했고, 그렇게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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