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증인/감람나무의 의미(2)

홍삼열 0 3,308 2019.12.23 15:20

그다음 살펴볼 것이 11:4절에 나오는 “두 감람나무”라는 표현이다. 두 증인이 두 감람나무라고 하였는데, 이 두 증인/감람나무가 누구인? 이단은 자기들의 교주가 그 감람나무라고 주장한다. 이단은 성경에 무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런 거짓말을 하는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계시록의 중심 이미지들은 모두 구약성경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두 감람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스가랴 4장에 보면 두 감람나무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계시록에서 어떤 이미지를 사용할 때 해당 이미지만을 사용하지 그 이미지가 배경으로 하는 “역사적” 의미까지 모두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계시록의 두 감람나무는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표방하는 가치, 즉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는 선지자적 사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시각으로 6절을 보면 여기서 말하는 사람이 모세(율법)와 엘리야(선지자)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이 권능을 가지고 하늘을 닫아 그 예언을 하는 날 동안 비가 오지 못하게 하고 또 권능을 가지고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아무 때든지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치리로다.” 하늘을 닫아 비가 오지 못하게 한 사람은 엘리야이다. 물을 피로 변하고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친 사람은 모세이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역사적 모세와 엘리야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들이 표방하는 가치,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사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을 생각해보면 두 증인/감람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교회/성도의 순교와 부활에 대한 이야기란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가?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짐승에게 살해당하고 사흘 반 동안 무덤에 장사되지 못하고 거리에 버려진다. 그러나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들어가서 다시 살아난다. 결국, 하나님의 교회는 순교당해도 다시 살아난다는 승리의 메시지인 것이다. 따라서 자신을 두 증인 혹은 감람나무라고 하는 자는 이단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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