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라(1)

홍삼열 0 2,147 2019.11.26 14:04

사랑의 계명은 기독교의 중심이다. 성경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가르친다. 그런데 요한문서에서는 사랑에 대해 가르칠 때면 대단히 현실적인 차원에서 가르친다. 하나님을 제일로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종류의 거창한 권면 대신에 가까운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공동체 내에서 서로 사랑하라고 권면한다. 말만 거창하게 하지 말고 실제로 매일 부대끼며 사는 사람을 사랑해야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말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 4:11).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 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요이 1: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13:34).

 

요한일서 1 3절은 공동체 내에서의 서로 사랑을 코이노니아(사귐, 교제, 친교)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이 코이노니아라는 단어는 거의 사랑과 동의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 단어를 사랑이란 단어로 대체하여 읽어도 의미에 큰 차이가 없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κοινωνα)[사랑]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사랑]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 1:3).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사랑]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사랑]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6~7). 여기에 두 종류의 사귐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나는 하나님과의 사귐, 또 하나는 다른 사람과의 사귐이다. 이것은 곧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도 같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형제자매도 사랑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사귐은 언제나 형제자매와의 사귐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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