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가난에 대해서(1)

야고보서가 다루는 여러 주제들 중 단연 부와 가난의 문제가 눈의 띈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1:9~10). 부를 절대화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1:27).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말하고 있다. 야고보서 2장으로 넘어가면 1절부터 13절까지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교회가 어떻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지를 고발한다. 그리고 마지막 13절에서 돈의 유무를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심판을 내리시는지 이렇게 선언한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또 이어지는 15~17절에서는 가난한 자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는 것을 예로 들어서 행함이 있는 믿음을 설명한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한편, 4장 13절 이하에서는 부유한 상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그리고 17절에서 부자의 사회적 책임으로 결론을 맺는다.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5장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 부자들을 책망한다.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