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성도의 올바른 관계(3)

홍삼열 0 2,413 2019.07.23 08:53

성경은 성도들에게 목사에게 순종하고 복종해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이것이 무조건적인 복종일까? 성도들은 목사의 말이라면 따지지 말고 무조건 복종해야 할까? 예를 들어, 가짜 목사의 경우에도 그 사람이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 주변에 보면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있다. 이단들도 너무나 많이 있다. 그런 경우 생각 없이 무조건 따라가면 안 된다. 단순히 목사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따라가면 큰일 난다. 목사가 성경 말씀대로 제대로 가르치면 그대로 따라가야 하지만, 성경 말씀대로 가르치지 않고 자기 맘대로 가르치면 절대 따라가면 안 된다. 그렇게 따라가다가 그와 함께 지옥에 가게 된다.

 

목사가 성경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고 그 가르침대로 성도들을 이끌고 있는 경우라면, 성도들은 그 목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히브리서 13:17절에 보면 그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여기에 보면 “순종”과 “복종” 두 가지 단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대개 ‘순종’은 좋아서 순순히 따르는 것을 말하고 ‘복종’은 싫어도 억지로 따르는 것을 말하는데 원문에도 그렇게 되어 있는가? 그렇다. 순종은 “peithesthe”(설득되다)로 되어 있고 복종은 “hupeikete”(항복하다, 저항을 중지하다)로 되어 있다. 즉 순종은 정신/이해의 차원에서 설득되어 따르는 것 즉 동의하는 것을 말하고, 복종은 의지의 차원에서 자신의 뜻을 굽히고 따르는 것을 말한다.

 

성도는 마음으로 목사의 말에 동의할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따르는 것이 좋다. 때로는 성도의 입장에서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에도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순복하여 따르는 것이 좋다. 그럴 때 목사가 즐거움으로 사역할 수 있게 되고 그럴 때 성도들에게도 유익이 된다. 물론, 목회자가 이단사상을 가르친다거나 성경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을 하라고 요구한다면 성도는 당연히 그것을 거부해야 한다.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