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예수님의 진짜 생일이 아니라던데(2)

홍삼열 0 4,587 2012.11.24 14:22

성탄절에 대한 번째 의문점은 어떻게 해서 12 25일이 예수님의 생일이 되었는가이다. 12 25일은 전통적으로 태양의 탄생(Natalis Invicti) 기념하는 로마의 겨울축제일이었다. 당시 달력으로 12 25일이 동지(冬至) 되는데, 사람들은 태양이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커지는 것을 축하하여 대규모 파티을 열었던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4세기경부터 날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키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태양이 그리스도를 설명해주는 아주 훌륭한 상징이 되기 때문이었다. 사실 세상의 ( 2:32), 공의의 태양(말라기 4:2)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태양 축제일보다 적합한 날이 어디 있겠는가? 장차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실 예수님을 경축하기 위해정복되지 않은 ”(Invicti)보다 나은 상징을 어디서 찾을 있겠는가? 그래서 어느 순간에서부터 사람들은 12 25일에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참고로 현재 우리가 확인할 있는 바로는 Julius Africanus 221년에 그의 [연대기]에서 처음으로 12 25일을 예수님의 생일로 제시했다. 그러나 당시 주장은 다른 날짜들에 비해 그리 우세한 입장은 아니었고 최초의 종교회의인 325년의 니케아회의 이후에야 점차적으로 전반적인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한편 태양 탄생일이 예수님의 생일이 데는 토착화(土着化) 의도가 다분히 있다. 태양 축제일이 이미 로마인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면, 기독교에서는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문화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기독교화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당시 로마 사람들은 동지를 지내면서 대단한 술파티를 벌였다. 교회에서는 교인들에게 절대 거기에 가거나 취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였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목회적 차원에서 내부적으로는 신자들을 보호하고 외부적으로는 세속 문화를 기독교화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태양축일을 예수님의 생일로 정하게 것이다. 일종의 맞불 작전이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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