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도는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가?(2)

홍삼열 0 2,484 2019.02.26 11:18

교회생활 하다 보면 사람에 대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말만 잘 하고 실제로 헌금하거나 몸으로 봉사하는 일에는 꼭 빠지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볼 때 얄미운 생각이 든다. 그럴 때 우리에게서 두 가지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내성적인 사람의 경우는 괜히 입바른 말을 했다가 교회에서 소란을 일으키느니 그냥 내가 입 닫고 조용히 있자 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 남 신경 쓰지 말고 내 일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반면에, 성격상 그런 꼴을 못 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권고의 차원을 넘어서 빈정거리거나 직접 인신공격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교회에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방법을 다 경계해야 한다. 우선 우리는 한 교회를 이루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형제나 자매가 게으름을 피울 때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가면 안 된다. 우리가 한 교회가 된 이유가 바로 그럴 때 서로 격려하고 경고하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그런 경우 우리는 당연히 그 사람의 일에 간섭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할 때 지혜롭게 해야 한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식으로 훈계한다거나 “너는 구제불능이고 교회에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는 식의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 그 사람을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나친 말을 하면 안 된다. 우리가 권면하고 경고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그 사람을 살리고 교회에 덕이 되게 하기 위함인데 지혜롭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면 정반대의 효과가 나게 된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 반드시 사랑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이 살고 교회에 덕이 된다.

그다음 둘째로 성도가 남의 일에 간섭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소심한 사람들을 격려해야 할 때이다. 당시 사회는 기독교를 불법종교로 규정하여 박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에 나오는 신자들 중에는 당연히 두려운 마음을 가진 소심한 사람들이 있었다. 반기독교적 정서가 팽배한 오늘날에도 여러 방면에서 소심한 분들이 있다. 어려움이 올 때 쉽게 낙심하여 포기하는 분들이 있다. 우리가 그런 사람을 볼 때 모른 척하고 지나가면 안 된다. 그들의 삶에 참견하여 적극적으로 그들을 격려해야 한다.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